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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것을 탐하다 , 이은지작가

스칼라티움 | 2015.12.01 14:15 | 조회 1004

자연의 것을 탐하다 Desiring Nature

전시작가 > 이은지 Lee Eun Ji

전시일정 > 2015-02-27 ▶ 2015-03-13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9:00

​▲ 이은지, 파라다이스블루
Acrylic, Oil Pastel, Paint Marker on Canvas, 40x60inch, 2013



작가노트

 

이은지

 


나는 상상 속에 푹 잠기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사람마다 '상상해보기'의 기준도 다르고 상상해서 떠오르는 이미지도 다르기 마련이다. 나에게 '상상하기'는 '연상해보기'와 비슷하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은 파란 사각형 모양의 종이를 보고 트럭이 생각나고 다른 누군가는 하늘이 보이는 창문이 연상될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상상'은 저장되어 있는 기억 속의 이미지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미지다. 작업을 하면서 이런 '즉흥적인 연상작용'이 빚어내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우연의 이미지'들이 나에게 무척 매력적이었다.

▲ 이은지, 절정, Acrylic, Oil Pastel, Paint Marker on Canvas, 40x60inch, 2012

 

 

 

 




▲ 이은지, 펑!, Acrylic, Oil Pastel, Paint Marker on Canvas, 48x60inch, 2012

 

 

 

 



 

▲ 이은지, 기분 좋은 날
Acrylic, Glitter Powder, Paint Marker, Oil Pastel on Canvas, 12x12inch, 2013

 

 

 

 

 



 

▲ 이은지, 봄봄봄
Acrylic, Oil Pastel, Glitter Dust, Paint Marker on Canvas, 12x12inch, 2013




이미지의 조각들은 다양한 형태와 색깔, 그리고 패턴으로 파편화되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다. 기억 속 여러 가지 이미지들은 추상적이거나 즉흥적으로, 때로는 구체적인 모습을 띄며 화면 안에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의 배치는 작업 과정과도 관련이 있다. 나는 우선 빈 캔버스 위에 2-3가지 정도의 물감을 임의적인 위치와 방향으로 흘려 그 물감들이 알아서 섞이고 마를 때까지 그대로 둔다. 그러면 의도하지 않은, 의외의 형상들이 화면 위에 펼쳐진다. 이 즉흥적인 형상을 바탕으로 떠오르거나 연상되는 이미지나 패턴, 형태들을 점차 그려나가면서 작업을 완성해나간다. 완성된 작품들은 처음에 예상한 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완성이 되거나 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기도 한다.

 

 



 

▲ 이은지, 노란 덤불
Silkscreen, Film, Tape, Canvas, Spray Paint, Acrylic, Chicken Wire, 36x63inch, 2013

 



▲ 이은지, 어디론가, Acrylic, Oil On Canvas, 130.3x193.9cm, 2014



▲ 이은지, <여름, 그 끝자락>, Acrylic, Oil On Canvas, 162.2x130.3cm, 2014




칸딘스키는 회화를 색채와 형태, 선의 조화를 통해 내적인 음향을 만들어내는 음악으로 여겼다. 그는 음의 높낮이가 모두 다르고 악기마다 내는 음이 저마다 다르듯이 색채 역시 저마다의 느낌이 다르다고 하였다. 이처럼, 나도 역시 그림을 그릴 때 단순히 어떤 장면의 색상과 움직임을 재현한다기보다는 화면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악보라고 여기고 악상이 떠오르면 끄적거리듯이 선과 형태, 색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느낌으로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나는 작품을 통해서 내가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 - 때로는 무의식적이고 즉흥적이며,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 - 을 관람객들 역시 그들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함께 소통하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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